[만화 심사평]
고경일 교수(디지털만화영상전공)
겨울비라는 작품은 이야기의 구조나 연출도 좋지만 펜선에서 작가의 심상이 드러나는 우수한 작품입니다. 작품의 분량이 너무 작다 보니 이야기의 그릇이 작아진 것이 안타깝지만 전체적인 균형을 잘 잡은 학생입니다.
무력감이라는 작품은 현대인들의 내면을 담아낸 수작입니다만 아직 만화의 칸 나누기, 면 나누기와 같은 연출이 다소 아쉽습니다. 짧은 스토리의 단편들을 가지고 더 많이 실험하고 더 많이 고민하고 더 많이 조율한다면 훌륭한 작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카툰 작품은 한 사람이 이렇게 다양한 선과 내용을 다룬다는 것이 쉽지 않은데 노력을 많이 했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창의적이고 독특한 작품들이어서 심사 기간 동안 행복했습니다만 내년도 학술상 만화 공모작은 미리미리 준비해서 형식과 내용이 더욱 풍부한 작품들을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수고 하셨습니다.